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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홍해보다 더 멋있는 요르단 강의 기적

“주 너희 하나님께서 우리가 지나갈 때까지 홍해를 우리 앞에서 마르게 하신 것 같이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가 건널 때까지 요르단의 물들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셨나니” (수 4:23)

설교만 듣고 자랐던 때에는 모세의 손이 홍해를 갈랐을 때의  이야기가 멋있게 다가왔고 기억났었지만,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는 홍해보다 요르단 강의 기적이 더욱더 비장하게 다가온다.
홍해는 이집트의 노예에서 벗어나 광야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초급학생이라고 한다면 요르단강은 광야학교를 졸업하고 죽음을 맛보고 인생을 배우게 된 대학생과 같다. 그리고 곧 전투를 압둔 군인과도 같다.

모세의 율법이 이미 그들에게 주어졌고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등으로 반복 교육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정복'이라는 미션을 손에 쥐고 있다. 그리고 여리고 성을 공략하기 위해 전진한다. 홍해는 율법이 주어지지 않았던 때이고 언약궤가 놓여진 성막이 없던 때이다. 하지만 그 때는 그것으로도 이스라엘에겐  충분하였다.

그러나 요르단 때의 환경은 다르다. 율법이 주어졌고 불법에 대한 심판을 경험했고, 하나님과 그분이 세우신 사역자들로부터의 말씀교육과 시행착오로 어느정도 이론과 교육이 잡혀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제는 드디어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호수아라는 지도자가 있다. 하나님의 강한 위로와 복돋음 가운데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싸우기 싫어한다. 아니, 어쩌면 싸워야 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전신갑주를 항상 착용하여 나아가는 군사와 같다. 우리는 구원의 기쁨을 넘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가나안이라는 도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모세와 함께 느보산에 올라가 그 땅을 바라보자. 그리고 여로수아를 따라 준비태세를 갖추자.

우리가 좋아해야 할 강은 홍해가 아니라 이젠 요르단 강이다.

 

Benjamin West - Joshua passing the River Jordan with the Ark of the Coven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