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사도행전 2장에 등장하는 "다른 언어들로 된 성경 기록들"은 위클리프(Wycliffe)가 말했던 것처럼 성령님께서 직접 만들어 내신 것이며, 사람들이 '최초의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성경 기록들"은 라틴어, 콥트어, 고트어, 켈트어, 에티오피아어, 아랍어, 히브리어 및 수많은 다른 언어로도 빠르게 구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리아는 유대, 갈릴리, 예루살렘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씁니다. 따라서 안티오크와 다마스쿠스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시리아어 복음서와 서신서가 절실히 필요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안티오크와 다마스쿠스에 있는 교회들의 중요성 때문에 그 문서들은 시리아어로 즉시 번역되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4장 24절은 그리스도에 대해 「그리하여 온 시리아 도처에 그분의 명성이 퍼졌더라.」라고 기록합니다.
"속주들에서는, 특히 상업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라틴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일한 언어였다. 그러한 지역에서는 최소한 신약성경만이라도 먼저 "백성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야 할 필요성이 반드시 발생했을 것이다."(F. H. 스크리브너)
하나님께서는 요한계시록 말미에 「이 말씀들에 더하면」 재앙들을 더하시겠다는 경고와 함께 성경을 마무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결코 성경을 번역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거나(행 2, 고전 14:21, 골 1:6, 롬 16:26, 에 8:9), 성경의 영감을 보존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거나(시 119:160, 100:5, 105:8, 마 5:18, 사 40:8) 언어들이 변함에 따라 자신의 말씀을 정화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시 12:6, 7, 잠 30:5, 시 119:140). (하나님께서는 방언의 은사가 그칠 것이고 이스라엘을 위한 표적의 은사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제임스 사이틀러(James Sightler) 박사와 노리스 벨처(Norris Belcher) 박사는 "해석(interpretation)"의 은사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제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해석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항상 어떤 말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들을 섬기는 은사가 사라지지 않는 것만큼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헬라어는 다른 언어권에 속하는 사람들의 기본 언어가 된 적이 없습니다(물론 그리스인은 제외합니다). 이 소책자에서 제시할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할 수 있듯이, 다른 자국어 성경들에 의존하지 않고 헬라어로만 만들어진 성경은 거의 없습니다.
1. 호스키어의 분석 결과: 신약성경은 여러 가지 언어로 시작되었다.
수없이 많은 고대 사본들을 실제로 광범위하게 대조해 본 몇 안되는 학자 중 한 명인 H. C. 호스키어는 원본들이 여러언어로 거의 동시에 기록되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의 저서인 <Concerning the Genesis of the Versions of the N.T.>에 있는 방대한 기록은 그의 주장을 제대로 증명합니다.(H. C. Hoskier, London: Bernard Quaritch, 1910). 호스키어는 자신의 책에서 세 가지 분석 결과에 대해 기록해 놓았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뒤에 이어집니다.)
(1) 여러가지 언어로 기록된 원본들: 최초의 자필 원본들의 일부 또는 전부는 헬라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작성되었을 수 있습니다.
(2) 여러 언어의 판본들이 동시에 존재했다: 거의 동시에 여러 가지 언어로 된 판본들이 만들어져 읽을 수 있었으며, 헬라어 판본과 동시에 사용되었습니다.
(3) 자국어 본문이 우리 손까지: 현재 우리가 성경의 본문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헬라어 사본은 종종 헬라어판이 아닌 자국어 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결론: 역사적으로 볼 때 헬라어 사본이 자국어 판본보다 더 권위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1) 여러가지 언어로 기록된 원본들
호스키어는 위클리프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최초 원본들이 히브리어, 라틴어, 헬라어 등 수신인이 사용하는 언어에 맞게 기록되었다고 믿습니다...
호스키어는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여기에서 요점은 라틴어와 시리아어 판본들은 모두 엄청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므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원본들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며, 사실상 헬라어 판본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 만약 대응하는 헬라어 판본이 없었다면 라틴어 판본은 시리아어 판본에서 바로 파생된 것이다. 그러나 a와 d와 e [문서]를 보면 헬라어 판본과 시리아어 판본이 처음부터 완전히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진실은 이렇다. 우리는 시리아어-헬라어-라틴어 병행 기록의 사례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아직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핵심의 주위만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무척 이른 시점부터 세 가지 언어가 함께 쓰였다는 가설을 세우게 된다."(Hoskier, pp. 52, 42, 166)
이렇게 다른 언어로 된 판본들이 "다국어 성경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다국어 이론"이라고 부르는 것을 고수하며, "어느 쪽으로 향하든 우리는 다국어 성경 기록들을 마주하게 된다"라고 밝힙니다.(Hoskier, p.15.16)
헬라어는 그 지역에 사용되는 유일한 언어가 아니었고 신약성경을 기록하는 유일한 언어도 아니었습니다. 십자가 위에 달린 명패는 히브리어, 라틴어,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이들 당시의 지배적인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사도행전 21:40~22:2과 26:14에서 유대인들에게 히브리어로만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7:46, 요한복음 7:15, 누가복음 4:16, 마가복음 5:41, 7:34, 14:36, 15:34, 그리고 사도행전 26:14에서 히브리어로 된 글을 읽거나 히브리어로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신약에는 '베데스다', '갑바다', '골고다', '아바돈', '아마겟돈'과 같은 히브리어 단어에 대한 언급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마태복음이 전적으로 아람어로만 기록되었다는 자유주의적 이론, 즉 카톨릭에 의해 선동된 이론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원본들은 헬라어로만 유일하게 기록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사도행전 2장에서 탄생한 자국어 판본들이 원본들과 함께 즉시 제공되었을 수 있다는 매클린톡, 스트롱 및 호스키어의 연구 결과를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2) 여러 언어의 판본들이 동시에 존재했다.
호스키어는 헬라어, 라틴어, 아람어, 콥트어 등으로 기록된 "본문들이 동시에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헬라어 판본과 나란히 놓여 있는 동시대에 기록된 시리아어 판본 또는 아람어 판본"이 존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즉, 복음서들은 라틴어 판본과 시리아어 판본이 동시에 작성되었거나, 라틴어 판본과 헬라어 판본이 시리아어 원문에서, 또는 라틴어 판본이 헬라어-시리아어 원문에서 나온것이다"라고 밝히며 "실제 사실은 시리아어, 라틴어, 헬라어로 된 판본들이 정말 아주 일찍부터 동시에 존재했다는 것으로, 즉 유스티누스(Justin)와 이레네우스(Irenaeus)시대에도 있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다."라고 말했습니다. (Hosker, pp. 342, 54, et al.)...
성경은 성경이 여러 언어로 즉시 그리고 동시에 구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는 것을 무엇보다도 명확히 드러냅니다. 사도행전 2장은 헬라어의 우월성과 배타성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3) 자국어 본문이 헬라어 본문이 되다
호스키어는 현재 성경의 본문을 확립하는 데 사용된 헬라어 사본들조차도 자국어 판본들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결론을 입증하는 수백 페이지의 예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요즘은 그것[성경 기록]이 반드시 "헬라어 본문이라는 매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A. D. 150년경에 존재하는 헬라어-시리아어-라틴어 본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보존되었다는] 것이다."(Hoskier, p. 9)...
그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k문서[헬라어 필사본]는 시리아어에서 직접 번역된 것일까? 아니면 더 예전에 존재했던 시리아어에서 헬라어로 번역된 사본의 표현을 단순히 옮겨 적은 것일까?..." 다른 일부 헬라어 사본에 대해 그는 "그 [문서]들의 헬라어 본문은 시리아어의 영향을 받아 기록되었다."(Hoskier, pp. 26, 41, 70)라고 말하며 그중 한 사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우리는 이제 사도행전의 베자 본문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시리아어 본문의 연대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여기서 말하는 베자 본문은 베자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은 사본인 베자 사본(Codex Bezae)이다. 다음 항목과 스크리브너에 관한(17장)에서 논의된 베자의 헬라어 본문이 아니다.] "이 헬라어 본문 [D 문서와 E 문서]는 그 자체로 그것들의 자매 문서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어 본문들과 각각 일치한다"(Hoskier, pp. 4, 5, 6)...
G.A. Riplinger, 고정인 역 <Hazardous Materials>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