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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고난의 씨앗 뿌리기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이 기독교계에서 가장 유명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이미 루터 보타 100년 전에 개혁을 일으킨 영국의 위클리프와 그의 후계자였던 체코의 얀 후스(후스파)를 추종했던 보헤미아 형제단의 역사를 통해 또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배우게 된다.

이들은 종교개혁이 가져다준 가장 커다란 유산이라고 하는 히브리어(맛소라)와 헬라어(공인본문 즉 TR)의 인쇄, 이를 바탕으로 번역된 각국의 참된 성경이 보급된 것에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에라스무스와의 교제를 했었고, 자국을 위한 성경 만들어 냈으며 또한 루터와 루터파와의 교제를 통하여 칭의론 등의 핵심 정신을 배우고 이후 새롭게 등장한 경건주의에 합류하기도 한다. 또한 바른 교리 정립과 목회자 양성을 위해 하이델베르그 대학과 같은 칼빈주의 영향을 받는다. 그들은 각각 독일어와 프랑스어 종교개혁 성경을 또한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국가 교회에서 인정하지 않았던 교회이기에 피난민으로 살아가는 고난의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이들은 재침례파와도 교제하였으며 성경에 절대 권위를 두었고 교황의 교리와 교회전통에 권위를 두었던 카톨릭과 루터파, 칼빈파의 고인물들에게 미움을 받았었기에 화형에 처하기도 하고 파문을 당하기도 하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모라비안 형제회로 명맥이 이어져 첫 개신교의 세계선교를 이끌어 가게 된다. 그리고 이후 존웨슬리가 사역을 하는데 큰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재침례파(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각지) 특히, 네덜란드 메노파들과도 교제를 했는데 메노파는 이후 영국과 미국의 침례교를 세우는 원류가 되었다. 이 메노파는 피터 발도에 의해 만들어진 교회인 발도파의 영향이 있었는데 그 기원은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도파는 프랑스 등 종교개혁 시대에 각 나라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교회였다. 발도파 이야기는 또 다른 역사이기에 이쯤에서 줄이겠다.

고난이 오면 그 후에 영광이 있다는 성경의 말씀처럼(롬 8) 고난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던 사람들이 이 땅에서 영광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가 뿌린 씨앗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고 하나님께 영광이 됨을 교회사를 통해 배우게 된다. 오늘 내가 뿌려야할 씨앗은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뿌려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고, 그리고 자라게 하시고 열매를 거두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매일매일 짊어질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