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항상 모순이 없으시므로 자신이 전에 명령하고 분부한 것을 후에 인정하지 않으시는, 그러한 큰 변화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나는, 그분이 단순히 각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까닭에 각 시대에 다양한 형태를 적용하셨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이 변할 수 있는 분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일 어떤 농부가 그의 가족들에게 겨울에는 이런 일을, 여름에는 저런 일을 맡긴다면, 우리는 그로 인해 그를 일관성 없다고 비난하거나 그가 자연의 영구적인 질서와 일치되는 농사의 적절한 법칙을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어떤 가장이 그의 자녀들을 유아기에는 이런 방법으로, 소년기에는 저런 방법으로, 그리고 청년기에는 또 다른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고 지도하고 인도한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그를 변덕스럽다고 말하거나 그가 자신의 목적을 포기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분께서 적절하고 타당한 표로 시대의 다양성을 구분하셨다는 이유를 들어 하나님께 모순이란 표를 부착시키려 하는가?
_존 캘빈,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II, XI,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