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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술적 학습 체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가장 빠른 방법

책 내용

학습과 관련된 두뇌의 핵심 부분은 작업 기억, 해마와 신피질이다. 작업 기억, 해마와 신피질이 함께 작용해서 서술적 학습 체계를 형성한다. 학생들은 대체로 서술적 학습 체계를 통해 배우고 있는 내용을 의식한다. 국어 시간에 배우는 서술 문장과 마찬가지다. 

*신피질은 대뇌 피질의 바깥쪽 끝에 있는 얇은 층이다. 편의상 신피질이라고 지칭하지만, 실제로 정보는 신피질과 이종 피질을 모두 포함하는 영역에 광범위하게 저장된다. 

두가지 기억 체계

* 서술적 기억: 의식적으로 떠올리거나 분명히 설명할 수 있는 사실과 사건이 이에 속한다. 1930년대 미국 중남부가 가뭄에 시달린 원인 중 하나가 잘못된 농업 관행이라거나, 2차 방정식 같은 명확한 사실을 의미한다. 작업 기억, 해마와 신피질 안의 장기 기억과 관련이 있다. 

*절차적 기억: 키보드 치기, 신발 끈 묶기나 수학 문제 풀이 과정처럼 무언가를 실행하는 방식에 해당된다. 신피질뿐 아니라 기저핵과도 관련있다.

곧 살펴보겠지만, 이 두 가지 기억 체계 덕분에 같은 개념을 각각의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해마는 뇌의 양쪽에 하나씩, 총 두 개가 있다. 해마는 커다란 강낭콩만 한 크기로, 양쪽 귀 위에서 3.8센티미터 정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해마 가까이에는 서술적 학습과 관련된 해마 형서체라는 피질 부위가 있는데, 여기서는 이 부위까지 묶어서 해마라고 부르려 한다. 

 신피질은 우리 두뇌의 표면 대부분에 퍼져 있으며, 가로세로 60센티미터 정도의 얇은 식탁보와 비슷하다. 이 신피질 '식탁보'는 울퉁불퉁한 두뇌 표면의 곡선과 주름에 펼쳐져 있고, 신피질의 대부분은 주름에 묻혀 있다. 신피질은 고작 수 밀리미터 정도로 얇지만, 해마보다는 훨씬 크다. 장기 기억을 저장하는 저장소이기 때문이다. 

서술적 학습 체계에서는 작업 기억으로 들어온 정보가 신피질의 장기 기억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신피질은 엄청나게 크다! 그 정보가 필요해지면 작업 기억은 넓은 신피질 안에서 이를 다시 찾아내야 한다. 그럼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답은 색인index이다. 

 책을 떠올려보자. 책의 모든 정보는 본문 안에 있다. 색인은 그 정보를 책의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뇌에서는 해마가 색인 역할을 한다.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단지 신피질에 정보가 저장된 곳으로 연결할 뿐이다. 해마에서 보낸 신호는 신피질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인출하고 연결한다. 그래서 학습자가 정보를 인출할 때마다 해마는 신피질 여기저기에 저장된 정보 사이의 연결 고리를 강화한다. 신피질에서 기억을 강화(주로 잠자는 동안, 수개월에 걸쳐 지속된다)한 다음에는 작업 기억이 해마를 이용하지 않고도 신피질에서 정보를 곧장 인출할 수 있다. 

 

출처

바버라 오클리, 베스 로고스키, 테런스 세즈노스키 / 현대지성, <교육의 뇌과학> 


위의 내용 말고도 중요한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특별히 온라인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예를 많이 들고 있기 때문에 교육자라면 한번 쯤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