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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성경 지식 보급원을 세우기까지의 발단(죠지뮬러)

1834년 2월21일

나는 이곳과 외곡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이 일이 주님께서 주신 일이라고 믿는다.

 

2월 25일 

 

오늘 또다시 새로운 선교단체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기도하게 되었고, 이 일을 해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복음전파를 위하여 이미 존재하는 기성 단체와 같이 일하지 않고 왜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야 하는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나는 단지 깨끗한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열망으로 그렇게 하도록 했다는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 예수의 제자들에게 유일한 행동지침이다. 우리가 현존하고 있는 종교단체를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해봤을 때, 그 단체들이 말씀과는 너무나 멀리 벗어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과 같이 연합할 수가 없으며 깨끗한 양심을 지킬 수가 없는 것이다. 

  이들 종교단체들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전세계의 복음화이다. 그들이 인용하는 성경구절을 하박국 2:14 "물들이 바다를 덮는 것 같이 의 영광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리로다." 이거나, 아니면 이사야 11:9 "그것들이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상하게 하거나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물들이 바다를 덮는 것 같이 를 아는 지식이 땅에 충만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인데 이 구절들은 현세대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재림하신 후에 일어날 일들을 나타낸 것이다. 

  현세대는 영적으로 더 악해졌으면 악해졌지 결코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방인 중에서 주님을 위하여 선택된 사람들만이 여호와를 인정할 것이다. 이 사실은 성경 말씀 가운데 여러 군데서 찾아볼 수 있다. (마 13:24~30, 36~43, 딤후 3:1~13, 행 15:16 참조) 죄인들의 구원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진지하게 기도하는 것은 매우 성경적이라 할 수 있지만, 전세계가 복음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성경적이라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 데 그와 같은 목적을 설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는 다른 종교단체들이 이 세상과 맺고 있는 관계를 살펴보면 더욱 문제가 많다. 현존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도 이 세상을 잘 이요해야 하지만, 주님의 일을 하는 데 동참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불신자들은 이런 영적인 면을 전적으로 결여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는 주님에 대한 충성심으로 구속되어있기 때문에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과는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종교단체들을 볼 때 그 단체들이 세상과 타협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일정액 만큼의 기부금을 내면 어느 누구도 그 단체들의 회원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죄 가운데 살고 있어도, 또 그가 자기는 주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공공연히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도, 단지 돈만 내면 그 사람은 회원이 되고 투표권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비록 죄악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한다 할지라도 누구든지 거액을 기부하기만 하면 평생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단코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데도...

  이런 단체들이 주님의 일을 위해 모금을 하는 방법 또한 비성경적이다. 불신자들에게서 헌금을 받는 것이 흔한데, 이런 일은 아브라함조자도 하지 않았던 일이다(창 12:21~24 참조). 우리들은 그와 같은 일을 삼가해야 한다. 우리들은 성부와 성자와 함께 교제를 갖는 백성들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을 할 때 불신자들에게 의지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하는데 필요한 모드 것들을 믿지 않는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도 주님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다. 요한3서 1:7 "그들은 그분의 이름을 위해 나아가면서 이방인들에게 아무것도 받지 아니하였느니라."는 구절에서 와 같이 초대교회 제자들은 이렇게 하였던 것이다. 

  또한 어떤 단체의 일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일 경우도 있고, 진리의 말씀에 대해 공공연하게 거스르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부유하고 영향력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허용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한번도 가난하나 지혜롭고 경험 많은 주님의 일꾼이 그와 같은 공공단체를 지도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확신컨데 갈릴리 출신의 어부나 아니면 우리 주님조차도 이런 원칙에 따르면 그 단체에서 지도자의 직위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주님의 제자들은 교회 안에서 직분을 줄 때, 세상의 지위나 부에 따라 평가해서는 안된다.

  거의 대부분의 단체들이 빚을 지고 있는 경우, 재정보고서를 보면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실은 로마사 13:8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누구에게든지 어떤 것도 빚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성취하였느니라."라는 구절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크레익 형제와 나는 신실한 많은 형제들이 이런 종교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있다고 진심으로 동의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그들이 비성경적인 요소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들의 노력에 축복해주셨다. 그러나 우리 생각으로는 이런 단체들과는 연관을 맺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우리가 그런 단체 속에 있는 형제들이 그 비성경적인 요소들을 깨닫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단체에 속해 있는 믿는 형제들과 계속 사랑으로 교제를 나누며, 그들이 행하고 있는 일들이 비성경적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모른다 할지라도 우리는 결코 그들을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단체들의 비성경적인 요소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단체들과 관련을 맺고 일한다면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지킬 수가 없다. 

  만일 우리들이 선교 사역을 후원하는 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함께 일하는 우리의 형제들에게 해를 끼칠 것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비록 소규모로 시작해도 국내와 국외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무엇인가 하기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