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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하버드 공부법보다 자존감에 주목하라

예스4

우리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이유가 단지 부모님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성적을 평가하는 방식은 굉장히 심플하거든요. 정답 아니면 오답이에요. 이런 방식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까 서술형 문제를 도입해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굉장히 답답해요. "그래서 틀렸다는 건가요, 맞았다는 건가요?", "이 정도면 잘한 건가요, 못한 건가요?" 이런 질문이 쏟아지는 거예요. 이게 습관이 되니까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해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에도 정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험점수 위주의 입시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입 전형이 다양화되고 있다지만 많은 아이들은 여전히 공부에만, 숫자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는 성적만 좋다고 해서 들어갈 수 없어요. 2014년 하버드대의 드류 길핀 <Drew Gilpin> 총장은 시사 매거진 <애틀랜틱(the 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하버드대 합격 공식은 없다."

  대학 입학이 시험점수에만 좌우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특별활동과 에세이, 추천사, 면접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거든요. 시험이란 것은 학생의 지식을 테스트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학생의 시험 능력(test-tasking skills)을 테스트하는 거예요. 시험점수를 다른 요인들과 동일하게 측정한다면 학생들의 지적인 능력만 발달하는 게 아니라 인성과 감성 그리고 사회성도 발달하게 되겠지요. 
  면접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할 줄 알아야 하고, 그 이전에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이런 능력들은 공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삶에서 꾸준한 연습이 있어야 하고, 그 연습을 통해 가질 수 있는 스킬들이지요. 
  스킬이란 머리로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잖아요. 꾸준히 반복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 반복의 과정에서 때로는 실패도 할 것이고, 실패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과 방법을 교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요. 그리고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스스로가 타인과 사회에 유익한 사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예요. 이 사이클은 자존감의 힘이 됩니다. 하버드가 원하는 인재는 곧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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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부모님들에게 이렇게 강조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하버드대 학생들의 주목해야 할 것은 하버드대 학생들의 공부법이 아니라 자존감입니다. 명문대는 결코 행복을 보장하지 않아요.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서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에요. 입시를 위해 아이의 자존감을 중시하고 키워준다면 아이는 평생 안정된 행복을 누릴 거예요. 게다가 부모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이나 좋은 직업을 가질 확률도 더욱 높아지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조세핀 김, 김경일 공저, <0.1%의 비밀>, P. 44~50 


이전 읽었던 <공부의 미래>를 통해 알게된 책 <0.1%의 비밀>에서 나에게 던저주는 한 가지 원리는 바로 자존감이다. 사실 나도 지방에서 명문고라고  턱걸이로 합격했었는데 나에게는 학교를 입학해서 다닌다는 것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나의 자존감은 오히려 바닥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도 다른 것보다는 자존감을 키워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