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를 대적하여 거짓으로 온갖 종류의 악한 것을 말할 때에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5:11)' 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크게 위로를 받는다. .. 이것은 좋은, 아니 가장 좋은 인사말이다. 그러나 어렵다.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시가 어렵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에게 이러한 환난 가운데서 기뻐하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것을 크게 읽고 상세하게 설명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말씀대로 따르기는 어렵다. 가장 용감했던 군가(Soldier)조차도,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날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찬 후에 그 마음이 민망하였다.. 이러한 까닭에서 영광의 왕, 그들의 지도자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커다란 싸움을 해왔다. 그들은 물과 불을 통과했으나 멸망치 아니하였고 오히려 생명의 면류관을 받았다. 주님께서 나에게도 주실(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진리를 열심히 수호하는 여러분들에게도 주실, 그리고 주 예수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주실 그 생명의 면류관을...
오, 위대하신 그리스도여, 나를 이끄소서. 비록 약할지라도 당신의 뒤를 따르도록 나를 이끄소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당신을 따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기꺼이 따르도록 나의 여혼을 강건케 하옵소서. 비록 육신은 약하지만 당신의 은총으로 나를 인도하소서. 오셔서 동행하소서. 당신이 아니면, 우리는 당신을 위하여 그 잔인한 죽음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 인내와 기쁨으로 내 생명을 버릴 수 있게끔, 나에게 두렵지 않은 마음과 올바른 믿음을, 견고한 소망과 완전한 사랑을 주옵소서, 아멘. 성 침례인 요한 기념일의 전야에 감옥에서 사슬에 묶인채로 쓰다."
E.H. 브로우드벤트의 <순례하는 교회> 19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