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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아이마다 뇌의 발달이 요구하는 환경은 다르다(김붕년 교수)

https://www.snuh.org/blog/00948/career.do?hsp_cd=

 

 

책 내용

 4~7세에 부모에게 고민의 대상이 되는 아이는 주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입니다. 매일 엄청난 활동량을 소진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는 기질입니다. 양육자 입장에서 내 아이를 차분하게 실내 활동을 하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경우 내 아이의 모습을 기질이라기보다는 '집중력 부족' '참을성 부족'으로 해석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첫 번째로 참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4~7세 아이들의 일관된 특성입니다. 두 번째로 실외활동을 좋ㅎ아하는 것이 아이의 기질이라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활동적인 기질, 외향적인 성격이 주는 특장점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의 기질에 따른 반응을 받아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부정하는 시선속에서 자라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은 활동의 폭이 점점 더 좁아지는 공간을 제공받고, '차분한 착석'을 주로 요구받습니다. 아파트와 같은 환경이 그렇죠. 이런 환경에서는 활동량이 적고 예민한 아이들이 오히려 적응을 잘합니다. 활동적이고 발산적인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의 어른들, 기관의 교사들에게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받습니다. '산만한 아이'로 낙인 받은 아이들은 억울한 마음이 쌓일 수 있습니다. 가장 최악의 상황이 ADHD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죠.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감내해야 합니다. 기질은 그 아이 고유의 특성인데, 고치거나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님에도 '틀렸다'고 지적받는 분위기를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내 아이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내 아이를 잘 알려면 내 아이를 많이 관찰해야 합니다. 사실, 0~3세의 자녀가 발산하는 에너지는 받아 줄 만합니다. 하지만 4세부터 활동량이 폭발적으로 늘 때, 이것을 내 아이의 기질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와의 교감이 어려워집니다. 

 활동량이 중간이거나 적은 아이들은 기관에 적응을 잘하죠. 칭찬도 자주 받고 주변에서 받는 인정이 쌓일수록 자신감도 쌓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아이가 활동성이 높은 아이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가 자기 기질을 살려 진로를 정하고 사회적 효능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활동적인 아이가 성장해서 자기 일뿐 아니라 이타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해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을 바꿔 나가는 사람들이죠.

 부모는 얌전한 아이로 키우려고 하고, 그런 아이들을 인정해 주고, 활발한 아이들은 얌전하게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질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조절 능력이 키워진 학령기 이후부터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발산 에너지를 조절해 나갈 것입니다. 

4~7세 뇌의 메인 기능은 '감각과 운동을 통합하는 것sensoriotorintegration'입니다. 뇌의 발달에 맞추지 않고 얌전한 활동만 주로 제공한다면, 아무리 제자리에서 책 읽고 영상 보고 VR을 보는 등 간점 경험으로 활동성을 제공한다 해도 의미 없습니다. 몸을 움직이게 해주세요. 그래야 신체 능력을 키우고 심폐 기능도 향상되고 자신의 감각-운동 기능을 코디네이션해 나가는 능력을 키웁니다. 

 신체 활동을 대체할 것을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해당 연령대의 기본 욕구인 데다, 아이가 가진 기질이 외향적이라면 더더욱이 활동량을 늘리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특히나 기관에서 오랜 시간을 이미 참고 있다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만이라도 아이가 주도하는 대로 따라가 주세요. 아이가 나가고 싶어 한다면, 나가야 합니다. 

김붕년, <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2023>,  KOREA.COM, P.46~48 

 

느낀점

 

"김붕년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역시 뭐든지 전문가의 의견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또한 깨닫게 된다. 아이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냥'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별히 뇌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것을 잘 연구해 주고 풀어주신 교수님의 책은 생각을 바꾸게 해준다."